건강검진 중 대장 용종 제거 수술 받은 후기(증상, 크기, 주의사항 등)
지난달 정기 건강검진 때 처음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았는데요, 꽤 큰 용종 하나가 발견되어 당일에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많이 당황하였는데요, 조직검사 결과가 괜찮아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대장 용종 제거 수술 전후 과정에 대한 후기를 남겨 보겠습니다.
대장내시경 용종 발견 및 제거 수술
30대 후반인 저는 이번이 첫 대장내시경 검사였습니다. 설마 무슨 일이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간호사께서 용종이 발견되었다고 하여 심장이 덜컹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성인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게 대장 용종이라지만, 실제로 본인에게 있다고 하면 많은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대장 용종 크기
제 대장에서는 용종 한 개가 발견되었는데요, 크기가 10mm에 가까운 8mm라고 하였습니다.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용종 종류인 '선종'의 경우, 그 크기가 10mm 이상이면 위험한 경우라고 합니다.
특별한 증상은 없었고 대장 용종의 발생 원인도 알 수 없음
대장에 용종이 생겼다고 해도 대부분은 증상이 없고 대장내시경 검사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 또한 최근 몇 년간 소화 기능이나 복부 통증, 배변 상태와 관련하여 눈에 띄게 달라진 증상은 없었습니다.
용종이 다수 발생하거나 크게 성장한 경우에는 드물게 혈변 또는 점액변을 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대장 용종의 일반적인 원인
일반적으로 대장 용종은 여러 가지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리고 내시경 검사는 물론 조직 검사로도 정확한 용종 발생 원인은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단,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선종의 일반적인 발생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지방, 저섬유질 식단
- 비만, 음주, 흡연
- 신체활동 부족
- 고연령(50세 이상)
- 대장암 가족력
- 만성 염증성 장질환 등
대장 용종 제거 수술 후기
건강검진 대장내시경 중 바로 용종을 제거하지 못함
건강검진을 받을 때 금식으로 인해 대부분 오전에 검사를 받으실 텐데요, 저도 오전에 건강검진과 대장내시경을 받았습니다.
저도 오전 10시쯤 건강검진이 종료되었습니다.
크기가 작고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용종이라면 대장내시경 도중 바로 제거가 시행될 텐데요, 간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제 대장 용종은 크기가 큰 편이고 상태가 안 좋아 보여서 내시경 중 바로 제거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일 수술 선택하고 검진 센터 대기
따라서 검진센터와 연계된 상급 병원에서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다른 날로 예약을 잡아 수술을 진행할지, 오늘 바로 수술을 받을지 제가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이번에 처음 경험해 본 대장 정결이 너무도 힘들었기 때문에 바로 수술을 받고자 했는데요, 다행히 오후에 수술 가능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금식 상태로 검진 센터 대기실에서 몇 시간을 기다린 후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대기하는 시간 동안 조금 힘들었지만, 다행히 병원이 가까웠고, 도착 후에도 대기 없이 바로 절차가 진행되었습니다.
상급 병원에서 제거 수술 받음
수술복으로 환복 후 담당 간호사로부터 수술(공식 수술명은 대장 폴립 절제술이었습니다.)에 대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설명을 다 듣고 바로 수술방으로 안내받아 수면 마취 과정 후 수술을 받았습니다.
용종 제거 수술(폴림 절제술)은 대장내시경 검사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되는데요, 올가미 등의 기구를 이용하거나 고주파르 이용한 전기 소작으로 용종을 직접 절제하는 방식입니다.
병원 도착부터 수술 후 마취가 깰 때까지 총 1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수술 경과나 환자 상태에 따라 하루 정도 입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수술실에서 나온 후 삼십 분 정도 로비에서 휴식을 취하고 귀가하였습니다.
대장 용종 제거 수술 후기
대장 용종 제거 후 식사
수술 후 주의사항에 따르면, 수술 당일은 금식을 해야 합니다.(물, 보리차, 이온 음료만 가능)
또한, 다음 날 아침, 점심도 일반식보다는 연식, 즉 죽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와 술은?
커피 또한 수술 당일에는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수술 다음날부터는 커피를 마셔도 괜찮다고 하였는데, 저는 주의하고자 3일 정도 커피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은 음주입니다. 술은 수술 후 최소 1주에서 2주 동안 절대로 마시면 안 됩니다(2주 금주). 이는 합병증 발생을 줄이기 위한 주의사항이라고 합니다.
그 밖의 주의사항
수술 후 대부분의 일상생활과 보통 움직임은 가능합니다. 샤워도 당일부터 가능합니다.
다만, 복부에 큰 힘이 들어가는 운동과 과격한 운동은 2주 동안 하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수영, 헬스, 등산, 골프 등입니다.
또한, 출혈이 있거나 발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기거나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야 합니다.(출혈이 심한 경우 반드시 응급실 방문)
통증 및 후유증
특별한 경우가 없으면 대장 용종 제거 수술 후 통증이나 후유증은 없다고 합니다. 약간의 복부 팽만감이나 약한 발열이 나타날 수는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수술 다음 날 컨디션을 회복한다고 하는데요, 저의 경우 3일 정도 배가 아프고 기력이 없었습니다.
대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듯한 느낌도 들었는데요, 약간의 설사도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후유증이 있었던 이유는 같은 날 대장내시경과 수면 마취를 두 번이나 받고, 금식 기간도 길었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수술 후 다음 날도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밥을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
수술 4일째 되던 날부터 점차 컨디션을 회복했고, 일주일이 지나자 완전히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
약 3주 후, 대장 용종 조직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다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많이 긴장했는데 제 대장에서 발견된 용종은 다행히 암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선종'이 아닌 '과형성 용종'이라는 형태의 용종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길 수 있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용종이고, 크기가 좀 큰 것도 특별히 이상이 있는 건 아니라는 말에 한숨을 놓았습니다.
앞으로 과일,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서 규칙적으로 운동도 하고 제 건강을 스스로 잘 챙겨보려고 합니다.
다음으로 대장 용종 절제 수술(폴립 절제술) 실비 보험 청구에 대한 정보를 드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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